[임신 일기]
임신초기_
임신 6주_임신을 알리는 신호!!
먹덧과 속쓰림
임신 5주차까지는 내가 임신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6주가 되면서부터 평소에 없던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증상은 바로 속.쓰.림이다.
속쓰림 증상은 내가 배고플 때 함께 찾아왔다.
그러면 끼니를 잘 챙겨먹으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문제는 배고픔이 너무 자주 나타난다는 것이다.
배고파서 밥을 분명히 먹었는데 3시간 정도 지나면 미친듯이 다시 배고픈 느낌이 들면서, 속이 쓰린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을 많이 먹으면 되겠지해서 양껏 먹어보았다.
그런데 과한 식사는 또다른 힘듦을 가져다 주었다. 체한 기분과 속이 더부륵함이 나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내가 원만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양의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간식을 먹고,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간식을 먹고, 저녁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새벽에는 배고파서 일어나 바나나 한개라도 먹는 지경이 되었다.
내 뱃속에 먹깨비라도 든것일까?
나는 원래 주전부리를 좋아하지 않아 아침, 점심, 저녁 3끼만 먹으면 딱! 좋음을 느끼던 여자였다.
그런데 임신으로 인한 엄청난 배고픔과 식탐은 나에겐 너무 낯설었고 또 괴로웠다.
마침 6주차에 산부인과 진료가 있었고 의사 선생님께 내가 겪고 있는 잦은 식사와 속쓰림에 대해 질문하였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런 증상은 입덧의 일종으로 먹덧이라고 불린다고 말씀해주셨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우웩하고 화장실로 뛰어가서 토를 하는 것이 내가 알던 입덧이었다.
그런데 먹는 입덧이라니, 생소하고 당황스러웠다.
사람에 따라서는 토를 하는 입덧과 먹는 입덧을 같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는 토덧은 없고 먹덧만 있는 상황.
의사 선생님은 속이 쓰릴 떄 에이스와 같은 비스켓을 조금씩 먹어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나는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별로 당기지도 않았다.
그래서 방울토마토, 바나나, 체리처럼 손가락을 집어 먹을 수 있는 과일 도시락을 늘 가지고 다니며 속쓰림이 오기 전에 챙겨먹기 시작했다.
내가 힘드니 아기도 힘들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할만큼 우리 복덩이(태명)의 심장은 쿵쾅쿵쾅!!
크게도 뛰고 있었다.
4주차에 태낭만 확인했던 터라 이 날 처음으로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었고 이 소리는 내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쿵쾅쿵쾅 127bpm으로 힘차게 뛰고 있다. 이 소리를 들으니 내가 일주일간 겪었던 힘듦을 보상받는 듯 했다
4주차에는 태낭밖에 확인 할 수 없었지만 6주차인 오늘은 복덩이(태명)도 확인 할 수 있었다.
CRL(아기 머리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 는 0.57cm였다.
장화같이 생겼는데, 아기란다. 저 작은게 어떻게 사람으로 자랄까?
나는 아직도 내 뱃속에 아기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검정 주머니인 태낭안에 생긴 동그란 모양은 난황이라고 한다.
난황이라는 단어가 너무 생소했다. 쉽게 말하자면 영양주머니라고 부른다고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탯줄이 없기 때문에 난황을 통해 아기가 영양공급을 하게 된다.
그래서 엄마가 토덧으로 인해 음식섭취를 하지 못하더라도 아기는 잘 클 수 있다.
이렇듯 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비로운 경험을 요즘 겪고 있다.
임신 초기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임신을 알리는 신호
1. 쉽게 피로를 느낀다.
몸이 노곤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수면량이 많아진다. 나도 그래서 인지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었다. 10시만 되면 졸려서 사경을 헤매며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또 이유 없이 짜증이 나기도 한다. 나는 짜증보다는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차멀미를 할 때처럼 울렁거리고 어지러운 느낌에 매일 바닥에 누워있고, 이런 무기력함에 우울감을 느끼는 듯 하다.
이처럼 짜증, 우울, 무기력함은 황체호르몬의 영향으로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2. 기미와 주근깨가 두드러진다.
유방뿐 아니라 얼굴, 복부, 외음부, 겨드랑이 등에 색소침착이 나타난다. 황체호르몬 영향으로 멜라닌 색소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기미나 주근깨가 두드러지고 눈 주위가 거무스름해진다.
3. 아랫배가 땅기고 변비가 생긴다.
자궁 크기가 커지면서 아랫배가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며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4. 유방이 커지고 아프다.
생리 전 유방이 부풀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임신 초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두나 유륜이 거무스름하게 변하기도 한다.
5. 질 분비물이 많아진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궁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분비물도 많아진다. 임신초기의 분비물은 냄새가 없고 끈적끈적한 유백색의 점액으로 가려움증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6. 소변을 자주 본다.
소변이 자주 마려울 뿐 아니라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있는 듯 불쾌하다. 이는 임신을 하면 자궁을 보호하기 위해 골반 주위로 혈액이 몰리고, 그 혈액이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커진 자궁이 방광을 누르는 것도 원인이다.
7. 입덧 증상이 나타난다.
입덧은 보통 임신 2개월경에 시작하지만 일찍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가벼운 구토증세와 식욕부진,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 갑자기 싫어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출처: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삼성출판사)
이 중 내가 겪는 증상을 살펴보자면 6주차인 나는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과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그리고 입덧 중 먹덧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혹시 임신을 계획하지 않았는데 생리를 하지 않는 다면 위 글의 증상과 내 증상을 비교해 본다면 임신여부를 파악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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