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에 사야할
육아용품 리스트를 만들어요.
이제 31주차 임신부가 되었다. 배가 무거워지고 아기가 조금만 크게 움직이면 나도 모르게 윽~ 소리가 나곤한다. 아기가 커진만큼 나올 시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거겠지?
나는 이제 슬슬 아기 용품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첫째 아이이고, 주변에 아기 있는 선배맘이 없다보니...
당장 무엇부터 준비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럴 땐! 집에 있는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책을 보기!, 역시 임식후기 파트를 보니 '육아용품 준비하기'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초산 임신부라면!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책 한 권 갖고 있는 것 매우 추천한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정말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나는 이 책을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많은 지식을 알 수 있었다.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은 이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출산 전 사야할 육아용품 리스트를 만들고, 물려받거나 선물을 받아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과 사야할 물건을 체크해보려고 한다.
책에는 크게 출산 전에 사야 할 육아용품과 출산 후에 사도 되는 육아용품으로 구분해 설명해 주고 있었다.
출산 전에 사야할 육아용품
의류
신생아는 땀을 많이 흘리고 변도 자주 보며 모유나 분유 또한 자주 토하므로 세탁하기 쉽고 흡습성이 뛰어난 100% 면 소재 옷을 입혀야 한다. 또 신생아 피부는 무척이나 얇고 민감하므로 무형광이나 오가닉 소재로 만든 옷을 고르면 좋다. 같은 면이라도 여름에는 얇은 거즈나 무명, 겨울에는 메리야스 조직으로 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베냇저고리 : 4~5벌 준비하기! 면 100%에 솔기가 없고, 입히고 벗기기 쉽도록 단추 대신 끈이 달린 것이 좋다.
올인원: 우주복이라고 불리는 올인원은 상,하의가 연결된 것으로 기저귀를 갈아주기 쉽게 단추가 다리까지 달려 있다. 털이나 장식이 있는 것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이 활용도가 높다. 외출용으로 1벌 정도 있으면 적당하다.
모자, 양말: 신생아는 대천문과 소천문이 닫히지 않은 상태이며 머리숱도 적다. 외출할 때 여름이라도 얇은 모자를 씌워 보환다. 면 소재에 끈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양말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긴다. 모자는 1~2개, 양말은 4~5켤레 준비한다.
손싸개: 신생아의 손톱은 생각보다 날카롭고 빨리자란다! 아기가 팔을 휘젓다가 자신의 얼굴을 할 퀼 수 있으므로 손싸개를 준비하면 좋다. 1~2개 정도 구매하면 충분하다.
내의: 생우 0~12개월용으로 상하의가 문리된 순면 소재가 좋다. 기저귀를 늘 채워야 한다는 걸 감안해 넉넉한 사이즈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4~5벌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기저귀: 신생아 종이 기저귀는 하루 10장, 천기저귀는 하루에 15정도 사용한다. 천기저귀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빨아서 사용할 것을 생각해 30장도 구입하면 좋다.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더라도 엉덩이에 발진이 있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천 기저귀를 사용하므로 최소한의 매수를 준비해둔다.
기저귀 커버, 기저귀 밴드: 천 기저귀를 사용할 때 필요한 아이템으로 여름이라면 통풍이 잘 되는 기저귀 밴드를! 겨울엔 기저귀 커버가 좋다. 방수성과 발수성이 좋은 것으로 2~3장 준비한다.
수유용품
분유수유를 계획한 경우에는 대부분 수유용품을 미리 준비해둔다. 모유로 키우고자 한다면 꼭 필요한 몇 가지만 준비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감기나 유선염 등에 걸려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기간에는 젖병을 비롯한 분유수유용품이 필요하다.
모유패드: 모유가 흘러서 옷을 적시는 것을 막아주는 패드로 브래지어 안에 착용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과 세탁해서 쓰는 다회용패드가 있다.
모유 저장팩: 모유가 많이 나오거나 모유를 짜서 보관해야 할 때 필요하다. 살균 처리한 일회용 비닐팩으로, 용량을 표시하는 눈금이 있어 수유량을 알 수 있다. 모유가 나오는 상황을 보고 추가 구입하면 되므로 처음에는 소량만 산다.
젖병 전용 솔: 스펀지 소재가 구석구석 잘 닦이며, 젖꼭지용 솔이 달린 것이 유용하다. 젖병 크기에 맞는 것으로 2개 정도 구입한다.
젖병 세정제: 분유수유를 한다면 1통 정도 준비한다. 이반 세정제에 비해 인체에 무해하며, 분유찌꺼기는 물론, 세균까지 없애주어 소독효과가 확실하다. 젖병 세정제로 닦더라도 3~4일에 한 번은 열탕 소독을 해야한다.
보온병: 밤중 수유 시 급히 분유를 탈 때나 외출해서 따뜻한 물을 먹일 떄 요긴하다. 신생아의 경우 1~2L 용량이면 충분하다.
젖병: 신생아 시기에는 작은 것만 사용하므로 3~4개만 구입한다. 큰 젖병은 생후 3개월 이후에 아기 수유 스타일에 맞춰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PES, PPSU, 유리 소재라야 열탕 소독을 해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으며, 매끄럽고 가벼운 것을 골라야 사용하기도 세척하기도 편리하다.
젖병소독기: 냄비에 끓인 물로 소독해도 되니 꼭 필요 하진 않다.
수유 쿠션: 출산 후 산욕기 동안은 늘어난 관절이 회복되는 시기이므로, 수유시 아기를 오랫동안 안고 있으면 손목과 팔이 저리고 아프다. 이때 수유 쿠션이 있으면 수유시 쿠션 위에 아기를 올려놓을 수 있어 힘이 덜 들고, 올바른 수유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 훨씬 편하다.
유축기: 산모마다 맞는 제품이 다르므로 구입 전 대여점이나 보건소에서 빌려서 사용해본다. 전동식 유축기는 손으로 짜지 않아서 편리하다. 양이 적어서 손으로 직접 눌러야 하는 펌프식 유축기가 필요하다면 유축기에 달린 고무가 탄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침구류
신생아 침구는 너무 푹신하면 아기의 등뼈가 휘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좋지 않다.
침대 : 아기 침대는 주로 신생아 때부터 만 3세까지 사용한다. 아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사방이 튼튼하고 높은 안전 난간이 있는 것으로 고른다.
이불: 바닥에 재우는 경우 별도의 아기용 이불을 구입한다. 가볍고 따뜻한 것을 고르되, 생후 2개월까지는 속싸개나 타월을 덮어주므로 요만 따로 구입해도 된다. 이불 커버는 지퍼나 단추로 된 것을 골라야 손쉽게 벗겨서 세탁할 수 있고 건조도 빠르다.
속싸개: 생후 3개월까지는 아기에게 배냇저고리를 입힌 후 속싸개나 블링킷으로 감싼다. 이는 아기가 자궁 속에서와 같은 안정감을 즈끼게 하는 조치로 속싸개는 얇은 면 소재로 4장 정도 필요하다.
베개: 좁쌀 베개는 흡습성이 좋아 아기 머리의 열을 식혀주고, 짱구베개는 뒤통수가 납작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단, 짱구베개는 생후 1개월 이후부터 사용한다. 신생아시기에는 땀이 많으므로 2개 정도 구입해 번가랑 사용한다.
겉싸개, 보낭: 여름에는 겉싸개, 겨울에는 보낭 하나씩만 있으면 된다. 아기가 외출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계절을 감안해서 구입하자.
목욕용품
신생아는 분비물이 많아 목욕을 자주 시켜야 한다. 비누나 체온계 등은 기본으로 준비하고, 그 외의 용품은 필요에 따라 구입해 사용한다.
아기욕조: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패드를 장착한 제품을 고른다.
목욕 타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쌀 수 있는 크기로 준비한다. 흡수성이 좋고 올이 짧은 것이 적당하다. 한 면은 타월로, 다른 한 면은 100%순면으로 만들어 속싸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활용도가 높다.
물티슈: 처음에는 완제품을 구입하고 다음부터는 리필용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되도록 아기 피부에 자극이 없는 유아 전용 제품으로 구입한다,
아기비누, 배스 제품: 신생아 때는 피부가 민감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아 전용 비누와 배스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샴푸와 보디 워시 겸용 제품이 많은데 아기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면 유기농 제품을 쓴다.
로션, 오일: 로션은 크림보다 유분과 수분이 적어 여름에 태어난 아기에게 좋고 크림은 겨울에 온몸에 발라주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어 아기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무색소, 무알코올, 저작극성 제품을 골라야 아기에게 아기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
기저귀 발진 크림: 아기들은 피부가 약해 기저귀 트러블이 잘 생긴다. 이때에 대비해 엉덩이를 보호하는 진정 성분의 발진 크림을 준비한다. 연고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구입한다. 원인에 따라 처방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면봉: 목욕 후 콧구멍이나 귀를 닦아줄 때도 유용하다. 향균 처리를 하고 대가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도니 것을 고른다.
안전 용품
카시트: 퇴원해 집이나 조리원으로 옮길 때,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에 갈 때 차로 이동한다면 반드시 카시트가 필요하다. 머리의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패드나 신생아 시트가 장착된 바구니형 카시트를 준비한다.
아기 전용 손톱 가위: 얼굴을 긁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톱을 잘라줘야 한다.
체온계: 신생아의 체온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체온을 빠르게 잴 수 있는 전자 체온계가 편리하다.
출산 후에 사도 되는 용품
아기띠: 앞으로 메는 아기띠가 대세지만 옆으로 메는 슬링 형태 등 디자인과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엄마의 취향과 아기 몸무게에 따라 선택하자.
유모차: 아기가 외출할 수 있는 생후 3개월 정도에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너무 일찍 사지 않는다.
턱받이: 3개월 이전에는 사용할 일이 없다.
노리개 젖꼭지: 매일 소독해서 사용하므로 2~3개는 필요하다. 좋아하지 않는 아기도 있으니 우선 하나만 구입해서 물려볼 것.
코 흡입기: 코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와 겨울에 필요하다. 흡입식과 펌프식이 있는데 흡입식이 성능이 좋은 편.
출산 전에 사야할 육아용품 체크 리스트 만들기!
책을 참고하여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책에 필요하다고 적혀있는 육아용품과 수량을 다 적었다. 그 뒤 나에게 정말 필요한가를 판단 해 보았다. 나는 육아 잘 알지 못해서 인지 웬만한 물건은 다 필요하다고 여겨져 '필요'라는 글자를 써 넣었다.
그 뒤 집에 선물받은 물건, 또는 물려 받은 물건 수량을 체크해 구입해야하는지를 O,X로 체크해 보았다. 비고에는 왜 구입할 필요가 없는지 등의 이유를 적어 보았다.
출산 후 사도 되는 용품도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는데... 이 중 노리개 젖꼭지는 1개 정도 미리 사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혹시 내가 갖고 있는 체크리스트에 표시해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 빈칸으로 그림을 첨부하였다.
표를 만들고 집에 있는 아기물건을 체크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친구들이 필요한 것 있냐고 물어오는 이 시기!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놓으면 알뜰살뜰 선물도 받고, 딱 필요한 물건도 살 수 있지 않을까?
맑음이네_ 임신, 육아 포럼 & 일상다반사
http://childcarefo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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