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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임신일기

[임신일기]임신중기_20주_'2차 정밀초음파','태아 mcdk이상소견','임산부 빈혈 판정'

by 맑음;-)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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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일기]

 

임신중기_20주_

'2차 정밀초음파',

'태아 mcdk이상소견',

'임산부 빈혈 판정'

 


 

 

2차 정밀 초음파

20주가 되는 이번 주는 2차 정밀 초음파가 있는 주이다. 기형아 검사를 무사히 끝낸 뒤였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발걸음도 가볍게 병원으로 향했다,

강동미즈여성병원에서는 정밀초음파를 할 때 먼저 예약이 필요하다. 또 담당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받기 전 정밀 초음파를 먼저 받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우리 부부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정밀초음파실로 향했다. 1차 정밀초음파 일때는 왜인지 모르지만 남편이 함께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런데 2차 때부터는 남편도 함께 초음파실로 입장할 수 있었다. 1차 정밀초음파 때 입체로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했던 나는 이번엔 남편도 함께 입체 초음파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신이났다.

정밀초음파실에 계신 선생님은 담당의가 아니기 때문인지 묵묵히 촬영을 하실뿐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진 않았다. 다만 이곳 저곳 아이의 장기를 촬영하시며 "이곳은 심장이예요.","이곳은 뇌예요." 등 어떤 장기 부분인지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 우리 복덩이가 졸린지 계속 태반에 얼굴을 묻고 있고, 손가락 발가락도 숨기고 있어 정밀 초음파 촬영에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복덩아~ 예쁜 손가락이 5개 있는지 엄마 좀 보여줘~"라고 이야기를 해도 '꼭꼭 숨어라 손가락이 보일라.' 우리 복덩이는 손가락, 발가락을 숨기기에 바빴다.

 

태아 mcdk 이상 소견 판정

정밀초음파를 마치고 담당선생님이신 '안수아 원장님'께 진료를 보러 병원 2층으로 이동하였다. 이 날은 초음파로 아이의 신체 장기 곳곳이 정상인지 확인하는 날인가보다. 담당선생님께서도 초음파로 곳곳을 촬영하며 내부기관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 사진도 찍어주시고 설명도 자세히 해 주셨다.

 

이 사진은 복덩이의 코와 입 사진이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초음파 사진을 보며 남편과 저는 서로를 닮은 것 같다며 대화가 꽃이 피었다.

그런 저희 부부를 보면서 의사선생님께서도 나중에 아기 나오면 누구 닮았는지 잘 살펴봐야겠는데요? 라고 말씀하시면 대화에 함께 참여하셨다.

 

 

 

이 부분은 복덩이 심장이다. 의사선생님께서는 파란색, 빨간색 변화하는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혈액이 잘 들어갔다 나갔다 하네요. 심장도 건강하고!" 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이외에도 뇌, 척추, 눈, 발가락, 손가락 등등 모두 건강했다.

가벼워진 마음으로 초음파를 보는데, 설명해주시던 의사선생님께서는 갑자기 무엇에 집중하신 듯 말 수가 확줄으셨다. 그러더니 심각한 목소리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하셨다. "엄마, 아빠 당황하지 말고 들으세요. 아기 신장 그러니까 콩팥 하나가 아픈 것 같아요."

싱글벙글하며 초음파에 집중하던 우리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리가 새 하애져 그 뒤부터 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이 말씀이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그 와중에도 아이의 병명은 잊혀지지 않았다. 집에가서 무슨 병인지 알아봐야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병 이름은 mcdk, 즉 다낭성 신 이형성증이였다.

신장에 물혹이 생겨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으로 1/10000 명 꼴로 발생하는 질병이란다. 이런 희귀질환, 몹쓸 병이 우리 아기한테 왔다니...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이미 오른쪽 신장은 물혹이 생겨 이미 망가진 상태로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왼쪽 신장은 건강하단다. 보통 mcdk 병이 있는 아이들은 하나의 신장으로 살아가게 되고, 한 신장이 정상적 기능을 해낼 때는 정상아들과 똑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단다. 

그러나 현재 의학적으로는 mcdk의 원인은 알 수 없고, 뱃속에 있을 때는 어떠한 치료도 하기 어렵다고 하니... 왼쪽 신장이 계속 건강하게 기능을 하여 오른쪽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이런 이야기를 들은 나는 내 아이에게 친구들과 다른 출발선을 만들어 준 것만 같아 가슴이 너무 아팠다.

 

척추뼈 아래로 보이는 것이 신장인데, 검정색 작은 주머니들이 신장에 생긴 물혹이라고 한다.

현재 양수의 양으로 볼 때는 아기가 정상적으로 소변활동을 하고 있으니 왼쪽 신장은 육안상으로는 건강해 보이나, 혹시 모르니 대형병원인 '아산병원'에 협진 요청을 해 주신다고 하셨다.

 

 

임산부 빈혈판정

'의사선생님께서는 엄마께도 문제가 있어요.' 라고 말씀을 시작하셨다. 아기에 이어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니... 내 안색은 어두워졌다.

왠지 아기 아픈게 모두 내 탓인 것만 같았다. 내 문제는 '빈혈'이었다.  11~15정도의 수치가 정상인데 반해 나는8로 매우 낮다고 하셨다.

이 상태에서 출산을 하게 되면 2정도 더 떨어져 6이 되고 그러면 수혈을 하며 출산을 해야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의사선생님께서는 철분제 양을 2배로 늘리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주셨다.

먹는 걸로 철분량을 늘리는것이 어렵기 때문에 오늘 철분링겔주사를 맞고 가라는 말씀도 하셨다. 이로 인해 제 20주는 변비의 연속이었다.

 

다사다난했던 20주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나는 우리 아가야를 위해 정말 내가 더 건강해져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산책, 요가 등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복덩아 엄마가 최선을 다 할테니!,

복덩이도 더 이상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주렴.

엄마가 많이 사랑해...^^

 

 

임신 20주 배 크기 변화

 

 

맑음이네_ 임신, 육아 포럼

http://childcarefo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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