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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반려견 뽀송이/뽀송이와 함께하는 일상

비장 악성종양파열로 6개월 시한부 강아지 뽀송이 D+25일 이야기

by 맑음;-)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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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악성종양파열로 항암치료로 완치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뽀송이바 좋아하는 음식, 산책을 함께 하며 하루 하루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자는 숨소리도 힘겹고... 산책도 힘들어하는 뽀송이 모습을 보며 눈물을 슬쩍 훔치는게 일상이 되었네요.


오늘의 뽀송이 상태는?

어제 갑자기 피가 섞인 소변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도 집에서 소변을 잘 보지 못해 배가 빵빵해지곤 해서 산책을 다녀와야 배가 좀 들어가고 활동을 편해 했습니다. 그래서 신장쪽 어딘가로 전이가 되고 있나 의심했었는데...
피가 섞인 소변을 보는 순간...
뽀송이의 종양이 방광이나 요도 쪽이라는 것이 확신이 되었네요...
오늘 아침에도 피섞인 소변을 배변패드가 아닌 거실에 한 가득 싸 놓고 조용히 숨어있는 뽀송이를 보며... 아무 말도 할 수없었어요.
싸우던 두 악동녀석들도 "뽀송이 쉬했어요"하고 피섞인 쉬를 바라보고있네요.

첫째 등원시키고 어제 비가 와서 한풀꺾인 날씨 덕택에 수월하게 산책을 하는데 뽀송이는 영역 표시조차 잘 하지 못하고 피섞인소변을 몇번. 똑똑 떨어뜨리네요.

강아지가 소변누고 피소변이 몸에 묻어 닦아준 물티슈

기운없이 자꾸 유모차에 타려고 하는 뽀송이

산책중이신 어르신들이 웃으면서 쟤 걷기 싫어하는거 봐라! 하며 어슬렁 어슬렁 천천히 걷는 뽀송이를 보며 웃는데... 내마음이 왜이렇 씁쓸한지...

집에와서 길어진 발톱잘라주고 발털도 닭발로 밀어주고 고추, 똥꼬쪽도 예쁘게 털 잘라주었더니
우리 뽀송이 깨끗하고 예뻐졌네 !

오늘 이상하게 나를 하루종일  쫄쫄 따라다니는지...
마음이 아려온다.

점심시간에 소고기 볶고 채소볶아 줬는데 안 먹어서 오늘 억지로 반액체로된 사료 좀 먹였다.
그래도 다행히 식욕이 아애 없는건 아닌듯! 고기 간식3개 먹고, 고구마 1개도 먹어주네요~

언제 무지개 다리를 건널지 모르겠지만..
너와 함께한 오늘 하루도 감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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