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스냅]
개인작가를 섭외해
올림픽공원에서 만삭촬영 했어요.
- 이 글은 내돈내산 후기를 담은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맑음이 입니다. :-)
보통 예쁜 만삭촬영을 위해 임신 28주~32주 사이에 이뤄진다고 해요.
그러나 저희 부부는 사정상 33주에 만삭촬영이 이뤄졌고 결론은 매우 만족했답니다.
오늘은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만삭촬영이 이뤄졌는지 적어보도록 할게요.
1. 촬영작가 섭외하기
저는 추억은 사진으로 남긴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이기에 남편과 제가 부모가 되어가는 설레이는 상황을 만삭사진을 통해 예쁘게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조리원과 연계되어있는 스튜디오의 컨셉은 딱딱하기도 하고, 만삭시기에 드레스를 입는 것도 별로 예뻐보이지 않아 저희 부부는 야외스냅사진을 찍기로 했어요.
만삭촬영을 위해 첫번째로 고려했던 장소는 제주도였어요. 태교여행 겸 촬영도 하고 오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광화문 시위발 코로나 확산이라는 슬픈 일이 일어났답니다. 하루 코로나 환자 발생 추이가 매일 100명을 웃돌고 그 중 서울이 거의 반 이상을 차지했었어요. 이 상황에 '제주도를 가는게 옳은가' ... 결국 고민하는 사이에 저는 임신 32주가 되어 버렸고 남편과 고민 끝에 서울 사람이 제주도로 가는 것 민폐적인 행동이고 또 우리도 위험한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제주도 다음으로 고려했던 장소는 올림픽 공원 이었어요. 제가 매일 가는 산책가는 익숙한 공간이기도 하고 스냅촬영하기에 아름다운 공간이기도 했기 때문이에요. 장소를 결정한 뒤 올림픽 공원에서 이번 주 금요일에 촬영할 수 있는 작가를 섭외하기 시작했습니다.
급하게 작가를 섭외하다 보니... 제가 촬영하고 싶었던 작가는 이미 2달 간 스냅사진 예약이 꽉차 함께할 수 없었답니다. 포기하지 않고 검색한 결과 숨고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어요
이 사이트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그 중 스냅촬영, 개인사진촬영 등의 카테고리를 클릭하고 제가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입력하면 제 조건에 맞춰 사진을 찍어 줄 수 있는 작가들이 견적서를 보내주는 방식이였어요.
요청서를 올리자마자 1시간 뒤부터 제 폰에서 카톡! 카톡! 엄청 난 소리가 울려왔답니다. 하루만에 15개 정도의 견적서를 받은 것 같았어요.
견적서에 들어가면 가격과 작가들의 대표사진을 볼 수 있었고, 저희는
그 중 15만원 내외의 견적서를 추리고 그 안에서 마음에 드는 작가를 골랐답니다.
그 중 저희가 선택한 작가님은 김초희 작가님이었어요.
2시간 정도 촬영, 보정 사진 5장, 150000원이 김초희 작가님의 조건이었어요. 이런 조건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자연스럽고 캐쥬얼한 김초희 작가님 사진 스타일이었어요.
이렇게 숨고를 통해 김초희 작가님과 금주 만삭촬영을 약속하였답니다.
2. 촬영 분위기는?
만삭촬영시 자연스럽게 찍고 싶었고, 또 큰 돈을 들이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서 남편과 저는 옷 구입과 소품재료비, 작가 섭외비만 사용하고 메이크업 헤어는 자체적으로 해결하였답니다. ^^
(하지만... 촬영 후 머리는 헤어샵 다녀올 걸~ 하고 후회했네요.ㅠ.ㅠ 야외 촬영이다 보니 머리가 이리저리 날려서 제 머리가 감당이 안됐거든요.)
촬영 중 촬영포즈나 촬영장소 선택은 전적으로 김초희 작가님에 의해 이뤄졌답니다. 사진찍는 것에 어색해하는 저희 부부에게! 너무나 감사한 작가님이였어요. :-)
또! 김초희 작가님에게 너무나 감사한게! 촬영일이 평일이라 저희 집 반려견 뽀송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작가님께 상의도 못드리고 촬영약속에 데리고 나갔는데... 너무 흔쾌히 괜찮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중간 중간 뽀송이도 예뻐해 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셨다는 후문이~~^^
뽀송이 스냅
뽀송이 뒷통수 출연
촬영 도중 김초희 작가님 왈~ "숨고 이용시 불안하지는 않으셨어요?" 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이유를 물으니, "검증되지 않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라고 대답해 주시네요. 저희는 운이 좋았는지 다행히 김초희 작가님은 웨딩홀에서 3년 정도 작가 생활을 하셨고, 커플스냅사진도 자주 찍는 분이셨어요. 물론 올림픽공원에서 예쁘게 나올만한 곳도 잘 알고 계셨답니다.
3. 만족스러운 촬영 결과물들!
올림픽공원 만산스냅
만삭 사진의 시그니처 포즈지요. ^^
올림픽공원 만산스냅
남편과 꽁냥꽁냥 장난치며 올라올 때고 찰칵찰칵
올림픽공원 만산스냅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다 예뻐요. 특히! 핑크색 풍선을 소품으로 챙겨가길 정말 잘한 듯 해요! 무채색 의상에 핑크 풍선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올림픽공원 만산스냅
프로필 사진으로 쓸 사진도 찰칵 찍어주셨어요. 완전 갬성사진
올림픽공원 만산스냅
저희 부부가 가장 만족한 사진이에요^^ 둘의 표정도 자연스럽고 조도도 너무 좋네요~
사진상 자세가 굉장히 편해보이지만ㅋ 제 남편 복근 제대로 쪼이고 있는 자세랍니다.
올림픽공원 만산스냅
작가님이 찍고 엄청 맘에 들어하셨던 사진이셨어요. ^^
너무 저와 다르게 예쁘게 나왔다는 후문이~~ ㅋ
올림픽공원 만산스냅
가져간 소품을 이용해서도 찰칵찰칵!
4. 만삭 스냅의 장, 단점!
장점:
-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촬영 추억을 쌓을 수 있어요.
- 사진으로 영업당하지 않아서 정신적으로 편안해요.
- 촬영이 끝난 뒤에도 남편과 셀프 만삭촬영도 가능해요.
단점:
- 스튜디오와 비교할 때 장소 이동이 잦기 때문에 예비맘은 운동화를
꼭 챙겨야해요.
- 스튜디오 촬영보다 더 피곤할 수 있어요.
- 의상과 소품을 모두 준비해야해요.
결론:
저는 만삭촬영으로 야외 스냅 강추합니다! 남편과 자연스럽게 스킨쉽하고 대화 나누며 즐겁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가격 대비 혜자스러운 결과물이랄까요? 만약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뽀송이와 저 그리고 남편이 함께 찍은 사진은 얻기 힘들었을 거에요. 그리고 다양한 포즈 다양한 배경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만족스러웠답니다.
급하게 촬영일정을 잡고 만삭 소품 만들며 완성된 사진 작품이지만~
익숙한 장소에서 남편과 뽀송이와 함께 이뤄진 편안한 촬영이어서 그런지 너무나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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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ildcarefo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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